지난 15일 열린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중·영도구 황보승희 국회의원 당선인이 배우자와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황보승희 당선인 캠프 제공)
지난 15일 열린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중·영도구 황보승희 국회의원 당선인이 배우자와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황보승희 당선인 캠프 제공)
[글로벌경제신문(부산) 김태현 기자] 지난 1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중·영도에서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가 51.86%(4만 7436표)의 지지를 얻어 44.91%(4만 1085표)의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표 차는 6351표다.

중·영도는 6선인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분류되며 관심을 모은 지역이다.

황보승희 당선자는 “먼저 ‘통합과 혁신’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혁신을 위해 초선답게 패기 있게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하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초선의원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움직이지 않겠다. 소신껏 결정하고 행동하겠다”며 “지난 17년간 중·영도구민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격려 않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싸워야 할 때는 당당하게 싸워 보수가 당당할 수 있도록 제 본분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황보 당선인은 “쉽지 않은 경주였다”면서도 “여성 청년 40대 원외 시의원 출신이라는 스펙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태어나고 자란 삶의 터전인 중·영도구와 내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이, 더 크게 일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도전했다”며 “결국 주민들께서 지역을 사랑하는 저의 진심과 열정을 알아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와 고마움을 전했다.

황보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핵심 주요 공약으로 중구 ‘미니 관광트램’과 영도 ‘노면전차인 영도순환선 설치’ 등을 내세웠다.

그 밖에도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 ▲부산터널 상부 복개 공간 활용 ▲관광트램을 연계한 시장 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산복도로 고지대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고려한 100원 택시와 같은 중구 맞춤형 공약 ▲자유무역섬 지정 추진 ▲하리항 주변 개발 사업인 오션판타지아 ▲항만기본계획에 선박수리 안벽 반영 ▲방과 후 돌봄교실 집중센터 설립 등 영도구 맞춤형 공약도 제시해 17년 동안 준비된 특급신인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황보 후보 당선인은 “주민등록 생일은 8월 5일이지만 실제 생일인 오늘(음력 3월 23일) 국회 입성이라는 큰 기쁨의 생애 최고 선물을 중·영도구민에게 받았다”며 “민심을 하늘과 같이 받들고 겸손한 자세로 중·영도를 위해 일하는 참신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보 당선인은 1976년생으로 영도에서 태어나 영도에서 초·중·영도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어 2004년 만 27세에 전국 최연소 영도 최초 여성 구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 구의원 3선에 이어 부산시의원으로 재선 시의원을 역임하며 영도를 기반으로 17년간 기초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부산=김태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kth2077@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