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일본 인터넷 대기업 GMO가 비트코인 마이닝(채굴)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GMO는 내년에 당장 7nm(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10만분의 1굵기 상당)급 마이닝칩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이닝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마이닝 업계는 현재 ASIC(마이닝 전용칩. 중국 비트메인 제조)의 집적도가 12 nm에 멈추면서 채굴기 최대 용량도 13~14테라해시(terahashe)에서 정지해 공간 부족과 전력 낭비만 극심한 상황이었다.

13일(미국시간)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에 따르면 CMO는 7nm(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10만분의 1굵기) 5nm 3.5nm마이닝칩을 잇따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GMO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7nm ASIC 마이닝칩의 하드웨어 사양 및 소비전력 절감 기능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GMO 사장인 구마가이 마사토시(熊谷正?))씨는 "우리는 데이터센터를 스칸디나비아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GMO는 향후 몇 년간 데이터센터 설립비용과 운영비, 7nm 5nm 3.5nm 마이닝칩의 연구 개발 비용으로 총 100억엔(900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7nm 칩 개발을 위한 로직이 이미 완성됐으며, 이를 통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마가이씨는 "GMO는 ASIC 마이닝칩을 탑재한 PC보드를 생산하고, 일반컴퓨터에 독점적 마이닝칩을 넣은 PCIe 연결보드도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300와트 소비전력만으로도 초당 8테라해시 채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GMO는 "파트너들과의 독점계약에 의해 개발되는 차세대 반도체는 현 성능의 약 56% 전력만으로도 채굴 가능하며, 테스트 버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7nm칩의 대량생산은 내년 5월에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GMO는 마이닝으로 얻은 비트코인을 ‘배당’으로 지불하는 구조가 될 예정이다.

구마가이 씨는 “비트코인 가격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내년 초부터 마이닝 사업으로 흑자를 노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만약 GMO계획대로 이뤄지면 26테라해시는 물론 52테라해시 100 테라 해시 마이너 등도 나온다는 뜻으로 이게 현실화가 되면 중국 우지한 대표의 비트메인이 글로벌 채굴업계 수위자리를 내놓을수도 있는 중대 사건이 발생할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비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