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비트퓨리 웹 갈무리

비트퓨리(BitFury)는 2014년 11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끄는 손영권 사장을 이사회 고문(Board Advisor)으로 영입하면서 국내에서 알려진 회사다. 비트퓨리는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장비 업체로 칩관련 분야의 선도적 기업이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선두주자인 '비트퓨리'가 이번에는 데이터 센터를 열었다. 이 데이터 센터에서 활용될 2PIC기술은 회로 기판의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오버클로킹(overclocking) 할 때 성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처리 능력에 대한 요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블록체인’ 트랜젝션에 적합하다.
비트퓨리는 오는 16일 주 조지아공화국 트빌리시 글다니(Gldani) 지역의 트빌리시 기술공단에서 메가 데이터 센터를 개설한다고 15일 밝혔다.
비트퓨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점을 갖고 있으며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그루지아 공화국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도 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Blockchain) 인프라 및 거래 처리 분야 선도기업인 비트퓨리 그룹(BitFury Group)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컴퓨팅 역량이 초당 1,000 페타해시(petahash)(100경 해시 작동)를 능가하는 시대인 “엑사 해시 시대”(Exahash[1018 해시] Era) 방향으로, 그리고 이를 능가하는 속도로 고성능 컴퓨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처리 능력에 대한 수요와 기술 발전에 대한 요구가 그러한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조지아공화국에 신설된 이 메가 데이터 센터는 전기용량이 40MW로 비트퓨리의 최신 28nm 및 16nm 기술의 ASIC(주문형반도체)을 채용한다.
금번 데이터 센터는 비트퓨리가 올해 초 인수한 얼라이드 컨트롤(Allied Control, www.allied-control.com)이 개발한 침수냉각 기술을 적용하고 전력은 현지의 수력 발전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비트퓨리의 침수냉각 기술은 이 데이터 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용 냉각 시스템의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또, 비트퓨리는 혁신적인 2PIC기술을 통해 ASIC을 더 효율적으로 작동함으로써 운영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또 보다 적은 수의 ASIC칩을, 특히 제품 수명 주기의 초기에 더 강력하게 작동하게 한다. 또한 2PIC기술은 거의 모든 폐열을 산업이나 지역 난방에 재활용함으로써 순 운영비를 낮출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발레리 바빌로프(Valery Vavilov) 비트퓨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데이터 센터는 침수냉각 기술을 한 단계 높임으로써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며 “비트퓨리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기술을 혁신하고 있으며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개설하고 전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이처럼 중요한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 비트퓨리(BitFury)가 소송으로 시끄럽다.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대법원에 따르면 비트퓨리 전 CFO(최고재무책임자) 미하일 골롬이 비트퓨리에 지난 4월 소송을 걸었다.
골롬 전 CFO는 자신의 퇴직이 부적절했다며 비트퓨리에 소송을 걸었다. 부적절한 퇴임으로 골롬에게 지불해야 할 보상금 2%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골롬은 비트퓨리에서 회사 이사진과 샌프란시스코 지사 대표로 일했다.
샌프란시스코 대법원은 현재 비트퓨리의 기업 가치가 5억달러(한화 약 5805억원)이라고 평가했다. 골롬이 받아야 할 보상금은 1000만달러(약 116억1000만원)라는 의미다.
골롬은 휴가미사용수당을 비롯해 보너스, 계약상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골롬은 캘리포니아주 노동법과 계약 위반의 혐의로 비트퓨리에 1000만달러까지의 보상금과 변호사 수임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
하지만 비트퓨리의 주장은 다르다. 비트퓨리는 골롬이 재직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고 그의 퇴임 이유가 "직원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과 "기만" 때문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비트퓨리 변호사 바룬 굽타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작정"이라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