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여러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년은 어떻게 될까?
주택시장은 내년에도 매매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기활성화 대책 등이 전망되는 가운데 보궐선거 등 주요 선거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경우 하반기부터 보궐선거 영향으로,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이슈들이 쏟아지면서 주택가격이 매섭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규제를 받지 않은 분양권이나 입주아파트까지 몰리면서, 내년에도 부울경 아파트들의 매매값과 전셋값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도 주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양시장은 인기가 꾸준할 전망이다. 주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3기 신도시도 청약을 앞두고 있는데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까지 청약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강남권과 강동 고덕에 이어 서울에서 대규모 택지지구로 지어져 재건축 단지들이 집중된 곳 중 하나다. 가격도 강남이나 강동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종부세에서도 자유롭다. 여기에 올해 정부가 공공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지원을 정책으로 내놓은 만큼 임대아파트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사업성이 떨어졌던 중층 재건축 단지들이 용적률을 높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은 활발해지기보다는 일부 거래되는 새아파트들의 최고가 경신으로 인한 호가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공아파트 물량을 증가하고, 각종 세금과 대출 규제로 인해 내년부터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공급의 경우 당장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중장기 대책이다. 세금규제도 단기적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가 경기부양으로 애를 써야 할 시기인데다 보궐선거 등의 굵직한 호재들도 있다. 여기에 제로에 가까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당분간 주택시장이 바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
전셋값도 당분간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임대차법이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새로 계약을 해야 되는 가구들이 많은데다 최근 학군 수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시장보다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형빌딩이나 상가주택 등이 유망할 전망이다. 제로금리 시대, 수익과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상품이 많지 않은 만큼, 물량이 많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에 비해 중소형 빌딩이나 상가주택, 오피스 등으로 투자수요 유입이 많을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주택시장의 규제는 더욱 강력해지는데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강북권 중소형 빌딩이나 신도시 상업지구 내 상가주택, 오피스, 토지 등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투자 접근도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내년 부동산 전략은 투자처를 찾는 수요는 서울 외곽이나 신도시 중소형 빌딩이나 오피스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청약시장 내 특별공급물량이나 서울이나 경기 주요지역 중 저평가된 곳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