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달 중단했던 신탁 상품들에 대한 판매를 재개했다.

13일 그레이스케일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쉬(BCH), 이더리움클래식(ETC), 라이트코인(LTE), 호라이즌(ZEN), 지캐시(ZEC), 스텔라루멘(XLM) 관련 투자신탁 상품들과 디지털 라지캡 펀드 등을 구매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그간 신탁 판매를 자주 중단해 왔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등의 6개 상품의 신탁 투자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2019년 4분기에도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그레이스케일은 기관투자자 중 비트코인 매집이 가장 활성화된 기관으로 평가받는 만큼 향후 비트코인 변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현재까지 188억달러(약 20조4800억원)를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 중 비트코인에 투자한 금액만 161억달러(약 17조48억원)로 전체 암호화폐 중 85.9%를 차지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비트코인신탁(GBTC) 자금의 시장 유입이 둔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레이스케일이 신규 자본을 유치하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