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글로리시니어신춘문예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전금례씨. 사진=양윤모 기자
제2회 글로리시니어신춘문예 공모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전금례씨. 사진=양윤모 기자

 

시는 결국 간절함이다

111일 무표정이 창밖에 붙어 있을 때 당선 메시지를 받았다. 이제 떠난 사람을 그만 놓아주고 정신 차리라는 듯, 구름이 저물녘을 훔쳐 주고 있었다. 그의 암투병과 사망신고를 마치기까지 슬픔은 내내 나를 통과했다. 눈을 뜨고 감는 그 순간마다 산기슭에서 아련히 나를 응원하는 그를 느낀다. 오늘 밤도 시를 들고 당신이 나를 찾아줬으면 좋겠다. 아픔과 슬픔을 데리고 가는 길목에서 이제 더 이상 길을 잃지 말아야겠다. 소중한 손을 들어주시고 힘을 실어주신 글로벌의 여러 관계자님과 장재선 심사위원님, 글을 올려주신 정병휘 기자님, 그리고 늘 미지의 세계를 채근해주신 이경림 선생님과 윤성택 선생님, 중대 포엣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낮은 곳에서 끝없이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