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공모에서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윤희웅씨. 사진=양윤모 기자
제2회 글로리 시니어 신춘문예 공모에서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윤희웅씨. 사진=양윤모 기자

 

글공부를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한 동안은 신년 해돋이를 보며 신춘문예 당선을 기도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더 이상 신춘문예 당선을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소설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쓴다고 결심도 했죠.

그러다 돌아보면 다시 소설을 쓰고 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소설이 너무 힘들어 수필, 희곡 곁눈질도 했습니다.

수필은 문학상 대상 ,희곡은 작품상, 희곡상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소설만큼은 쉽지 않더군요.

나만의 문체를 찾고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썼습니다.

문예창작 대학원도 다녔습니다.

노력한 결과인지, 몇 년 전부터는 본심까지는 올라가긴 했지만 결국은 당선은 안되더군요.

2021년 신춘문예를 끝으로 맥주나 홀짝이며 드라마나 보며 살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역시 중앙일간지는 다 떨어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응모한 글로벌 경제신문에 당선이 됐습니다.

더 이상 주눅들지 않고, 더이상 눈치 보지 않고 소설을 써도 될것 같습니다.

아니, 이제 고개 빳빳이 들고, 당당하게 소설을 계속 쓰겠습니다.

긴 시간 함께 공부한 안산의 소설탄생 문우들과 방송통신 대학원 오기 문학회 문우들, 김기우 교수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감사는 저의 소설을 예쁘게 봐주신 한지수 작가님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