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성 한국모바일학회 명예회장.
장덕성 한국모바일학회 명예회장.

얼마전 가족 행사 관련 시설에서의 완화 조치를 한 가운데, 400명대의 Covid 감염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역별로 특정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도 계속 발생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도 소규모 감염이 지속됨에 따라 당국은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하며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2020년 초 Covid-19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부터 시작하여 대구에서의 특정 종교단체의 집단 감염, 그리고 전국으로 확산에 따른 대응 조치는 적절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을 방문하였거나, 동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소에서 Covid 검사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검사를 받게하는 조치 또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본다. 

그러나, 400명여대의 Covid 감염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집단 감염이 지역별, 시설별로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보면, 현재의 방역 대책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까
과연, 방역 당국은 Covid-19 및 변이 Covid-19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Covid 집단 감염이 다수가 모이는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변이 Covid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의 Covid 방역은 충분한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Covid 감염 발생에 따라 감염 발생원과 감염 경로를 확인 하였다면, 그에 대한 대응은 분명히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더 이상 Covid 감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방역 지침을 철저히 이행하게 하는 조치일 것이다.

오랫 동안 제한적인 일상 생활과 사회활동을 하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서로 직접 만나서 그동안 못다하였던 이야기도 하고 같이 여행도 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겨울철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좀더 자유롭게 여행을 훌쩍 떠나고도 싶고 평소의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차면서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들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음식점은 물론 카페 등의 시설내에서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은 이전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대부분 시설에서는 이에 대한 제지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나마, 몇몇의 시설에서는 방송으로 마스크 착용할 것을 말하기도, 또 근무자가 직접 찾아가 이야기도 하지만, 그때뿐 다시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적지 않게 보인다. 또한 근무자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 따른 고객과의 갈등도 표출되는 모습도 뉴스로 전달되는 것을 보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봄철 관광지 및 대형 쇼핑 몰 등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으며, 모임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춘객들이 벗꽃을 즐기려고 몰려들고 있으며, 벗꽃 나무아래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거나 이야기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들도 보인다.

이런 모습은 최근 보궐 선거 유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과연 Covid는 정치인을 피해서 가는지 궁금하다.

선거 유세하는 곳에는 적지 않은 사람이 밀집된 모습들이 보인다. 후보자들은 불특정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 하기도, 주먹 인사를 하기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반갑게 손을 마주 잡기도 한다. 선거 유세중 확진자와 접촉하였다는 후보자는 뒤늦게 장갑을 끼고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일상이 온전히 회복되는 날까지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Covid 감염을 강력히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Covid-19 유증상자에 대한 대응 강화, 기본 방역 수칙을 앞당겨 적용, 진단 검사 확대, Covid 증상이 있으면 다중 시설 이용 제한, 지자체와 봄철 특별 방역 대책 마련, 그리고 빈틈 없는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는, 그 동안 Covid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충분하지 못하였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면 방역 당국은 지금, 어디에 역량을 집중하면 Covid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물론, 지금 방역당국에서 진행하는 조치와 선별 검사소에서의 선제 검사는 계속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선적으로 대한민국내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Covid 방역 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점검과 지도를 지속적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시설물내에 머무르는 국민들이 방역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조치를 마련하고 이와 함께, 시설물 관리자 및 운영자가 이를 반드시 이행하게 하는 조치 또한 필요로 할 것이다.

셋째, Covid 방역에는 예외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치인들도 선거 유세때 발생하고 있는 밀집과 밀접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할 것이다.

넷째, 변이 Covid가 확산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자국 백신 우선화에 따른 백신 부족, 원료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국의 목표인 금년 11월 우리 국민의 집단 면역 형성을 달성하려면 1회 접종으로 충분한 백신을 추가적으로 확보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