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모처럼 4%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주가는 네바다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5종류의 세미전기트럭을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 후반 상승해 전 거래일보다 3.98% 오른 635. 6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모처럼 4% 가까이 반등했다. 출처: 테슬라 홈피 캡처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모처럼 4% 가까이 반등했다. 출처: 테슬라 홈피 캡처

 

 하지만 대형기술주들은 미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주가가  1.23% 내린 것을 비롯해 아마존주가 0.66%, 마이크로소프트주가와 페이스북주가도 각각 1.44%, 0.97% 하락했다.

 쿠팡주가는 5.96%가 급등 주당 48.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41포인트(0.31%) 내린 3만3066.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54포인트(0.32%) 하락한 395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5포인트(0.11%) 밀린 1만3045.39에 마쳤다.

 국채 금리는 다시 한번 1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서며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1.77%대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국채금리는 상승 폭을 반납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추가 지출 전망이 금리 상승을 야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31일) 피츠버그에서 연설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금리와 워싱턴의 부양책, 부양책과 관련한 추가 지출 부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거트 투자 전략 담당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금리가 비교적 즉각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이와 관련한 전개가 지속할 수 있다"면서 "지난 2년간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기술주 열기가 식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은행주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JP모건은 1.24% 상승했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1.55%, 1.93%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9.3포인트 상승한 109.87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