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신사업 확대로 매출 1조원대 돌파를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스가 지난해 매출 3898억원, 영업손실은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2019년보다 230% 늘었고, 영업손실은 37% 줄었다.

토스는 지난 5년간 매출액은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여왔다. 연간 매출규모를 보면 2017년 205억원에서 2018년 548억원, 2019년엔 1187억원, 지난해에는 3898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회사 측은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하면서도 손익이 개선된 것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영업 적자 개선에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영향이 컸다. 증권·은행의 준비법인 등 계열사 실적이 반영됐음에도 토스 본연의 플랫폼 비즈니스 영업손실이 2019년 1154억원에서 작년 224억원으로 줄면서 전체 실적이 좋아졌다.

올해부터는 연 매출 1조원대를 목표로 신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의 결제 사업 부문을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고 토스증권과 토스뱅크(가칭), 토스 인슈어런스, 토스베트남 등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이들의 성장 지원금으로만 약 1890억원이 투자됐다.

이승건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매출 규모도 우위지만 매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특정 분야가 아닌 금융의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올해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