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벤모'에서 암호화폐 거래 지원 기능을 도입했다.

20일(현지시간) 페이팔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구매, 보유, 매매가 가능한 '크립토 온 벤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모는 스마트폰 모바일 앱으로 결제나 송금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사용자 수만 7000만명에 달한다.

이날부터 벤모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 암호화폐 4종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최소 1달러부터 가능하다.

대럴 에쉬 수석 벤모 부사장은 "우리 목적은 고객들에게 가상화폐 매매를 단순화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모는 페이팔이 다른 디지털 자산 이니셔티브에도 사용했던 블록체인 인프라 회사 Paxos와 협력해 암호화 기능을 개발한 것으로 CNBC는 전했다.

한편 페이팔은 그간 암호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 5일에는 가상자산 전담 사업부를 출범할 뜻을 밝혔고 동시에 벤모와의 암호화폐 서비스 통합도 진행해 왔다.

같은달 8일에는 스타트업인 커브를 약 2억 달러에 인수하며 암호화폐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30일에는 자사 디지털 지갑에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업체 중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