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웹 브라우저 '웨일'로 3년 내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효 웨일 서비스 책임리더는 "웨일은 '유저 퍼스트' 방향성 아래 유틸리티로 인식되던 브라우저도 편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냈다"며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출시된 웨일은 구글에서 개발한 오픈 소스인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제작한 웹 브라우저다. 

네이버는 웨일의 사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하면 바로 뜻을 알려주는 '퀵서치' △다양한 편의 도구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사이드바'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웨일은 특히 국내 사용자 및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HWP 파일을 브라우저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한글 뷰어'를 탑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효 책임리더는 "국내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브라우저는 국내 웹 생태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엔 타 브라우저와 차별화된 신기능도 출시된다. 네이버는 PC와 모바일과의 자연스러운 상호 연동 기능을 살려 브라우저의 확장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앞서 선보인 '사이드바 단독모드'가 있다. 사용자들은 PC에서도 사이드바 단독모드 위젯을 통해 문서창과 브라우저를 오가는 불편함 없이, 모바일앱과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 실행이 가능하다.

바탕화면에서 바로 네이버 검색을 할 수 있는 '퀵 서치 위젯'도 최근 적용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린드랍'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기능은 디바이스나 OS에 상관 없이 웨일을 통해 파일을 끊김없이 주고받을 수 있다.

웨일은 향후 브라우저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브라우저를 넘어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김효 책임리더는 "OS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과 겨뤄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웨일은 자체 디바이스나 OS 없이도, 편리한 사용성으로 사용자 선택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도전해 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