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여파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일시적으로 회복에 나섰지만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암호화폐 시세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8739달러로 전일 대비 9.8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2000달러선까지 추락했으나 일시적으로 회복에 성공, 현재 3만8000달러대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달 16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3525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45%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는 최근 중국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 투기와 거래에 대한 금지 조치를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

19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행업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세 기관은 "암호화폐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거래, 투자 등 모든 것을 금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협회들은 성명에서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폭락했고 투기적 거래가 다시 증가해 왔다"며 "이는 자산 안정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정상적인 경제 및 금융 질서를 파괴한다"고 했다. 

한편 중국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가상자산 시장은 핀치에 몰리는 분위기다. 현재 가격 회복에 나섰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2583달러로 전일 대비 24% 하락했고 도지코인 역시 26% 급락하며 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 코인은  373달러, 리플은 1.14달러로 각각 2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