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대출 약정액 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담보·보증·오프라인 매장 등이 있어야 했던 기존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다소 불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온라인 SME를 포용하기 위한 양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측은 또 스마트스토어 매출, 반품률, 고객문의 응답속도 등의 비금융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덕분에 현재까지 연체 없이도 40% 이상의 대출 승인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서류 발급이나 지점 방문 없이도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실행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평균 대출액은 27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5.7% 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은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해 고도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대출 신청 조건을 3개월 연속 월 거래액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더 낮췄음에도, 대출 승인율은 서비스 출시 한달 후 40%에서 6개월이 지난 현재 44%로 상승했다. 아울러 대출을 받은 판매자의 약 42%는 간이사업자에 해당하며, 약 40%는 업력 1년 6개월이 안된 초기 판매자로 나타났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실제 온라인 SME의 사업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대출받기 직전 3개월과 이후 2개월의 판매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각 스토어들의 주력 상품 판매 건수가 42% 상승했으며 동시에 가격은 평균적으로 5.4% 하락했다.

SME들이 대출받은 자금을 활용해 재고를 늘리고 가격을 낮춰, 사업 성장이 구매자 혜택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경 네이버파이낸셜 리더는 "SME들이 마진율이 높은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거나 재고를 늘리는 등, 사업 성장을 위해 자금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대출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SME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출조건은 더 완화하고 승인율은 더 높이는 방안을 미래에셋캐피탈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