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모델S 플레이드가 선보이면서 2% 가까이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일론 머스크CEO가 자랑해 온 테슬라 고급모델 S플레이드를 선보인 소식에 1.89% 올라 다시 60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도 다시 600달러선을 회복했다. 출처=로이터통신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도 다시 600달러선을 회복했다. 출처=로이터통신

 대형기술주들은 소폭 하락한 애플을 제외하곤 아마존과 알파벳이 1% 넘게 상승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9.10포인트(0.06%) 오른 3만4466.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9.63포인트(0.47%) 상승한 4239.18에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58포인트(0.78%) 오른 1만4020.33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두달 연속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확인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통화정책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수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예상하는 것처럼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증거가 있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이 정상화하는 상황이다. 정상화가 이뤄지면 물가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날 2008년 이후 가장 빠르게 오른 물가 지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CPI는 전월 대비로 0.6% 올라 4월 0.8%보다 소폭 더딘 상승 흐름을 보였다.

 CPI를 띄운 것은 시장의 예상대로 중고차 및 에너지 가격이었다. 중고차 및 트럭의 가격은 5월 중 7.3%나 올라 전체 전월비 물가 상승률에 3분의 1이나 기여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4월 0.9%보다 상승 흐름이 다소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 근원 CPI는 3.8% 올라 지난 1992년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지표도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기 회복세를 가리켰다.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지난 5일까지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7만6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최소치다.

 빠른 경제 회복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에도 시 장 참가자들은 물가 오름세가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가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결국 이번 지표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기조가 크게 변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마크 그랜트 수석글로벌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2008~2009년 금융위기 이전 인플레이션은 이자율 시장을 중심으로 커다란 시장 동인이었다"면서 "연준은 7조9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금리에 대한 제어력도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Fed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