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美 5월 소매판매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주가가 다시 6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큰 악재가 없음에도 전 거래일보다 2.97% 하락한 599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도 별 악재없이 600달러선이 무너졌다. 출처=로이터통신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도 별 악재없이 600달러선이 무너졌다. 출처=로이터통신

 대형기술주들도 생산자물가 급등 소식이 전해지면 애플이 0.65%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쿠팡주가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94.42포인트(0.27%) 내린 3만4299.33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8.56포인트(0.20%) 하락한 424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29포인트(0.71%) 밀린 1만4072.8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의 급등이 약세를 유도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는 투자자들을 다소 긴장시켰다. PPI는 5월 전년 대비 6.6%나 급등해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하며 월가 기대치인 0.8%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5월 24.3에서 6월 17.4로 하락했다. 연준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CFRA리서치 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발표된 생산자 물가의 급등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욱 경계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표현을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토벌 전략가는 "연준은 여전히 테이퍼링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를 미룰 것이며 그들이 운전대를 잡고 잠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 코멘트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회의를 마치고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한 코멘트는 다소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늦여름으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 전문가들은 또 연준이 회의 후 공개하는 점도표에서 첫 금리 인상을 2023년쯤으로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