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주말 동안 한 차례 하락 조정을 받은 후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재차 하락국면에 돌입, 4000만원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21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4009만원으로 전일 대비 4.18%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선 4007만원에 코인원은 40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시 30분 4188만원에서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한때 3900만원선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4200만원까지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알트코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6만원으로 전일 대비 6.41% 하락했고 같은 기간 도지코인의 가격은 309원으로 6.65%가량 떨어졌다.

리플 역시 전날과 비교해 6.95% 가격이 빠지며 900원대 초반에서 850원대로 후퇴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트코인과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창업자인 프레드 어샴이 비트코인의 '데드크로스'가 임박, 암호화폐가 급락할 것으로 경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이동평균선이 중장기이동평균성을 뚫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골든크로스와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주가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을 거듭한 탓에 지난 5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이 20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에 접근했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데드크로스를 경험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를 통과한 한 달 만에 10%가량 폭락했다. 

어샴은 이 외에도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잡코인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NFT(대체불가토큰) 시장도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반이 약한 대부분 암호화폐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것"이라면서 "NFT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3~5년 이후에는 가치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암호화폐 및 NFT 시장에 대한 흥분은 90년대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언젠가는 거품이 걷히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비트코인 등 기반이 확실한 암호화폐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