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OPE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OPEC+ 회의를 앞두고 WTI가 소폭 상승해 73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출처=로이터통신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OPEC+ 회의를 앞두고 WTI가 소폭 상승해 73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출처=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7센트(0.1%) 오른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0.21달러(0.28%) 상승한 74.97달러에 집계되고 있다.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과 OPEC+ 산유국 회동을 주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WHO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증가하면서 여행 제한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수요에 대한 영향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필 플린 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코로나19의 델타 변종은 실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직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또 다른 경제 셧다운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위험이 존재하고 주시해야 하지만 이것이 석유 수요 증가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월례 회동을 앞두고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는 이날 온라인으로 회동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JTC는 만장일치의 결정이나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올해 전체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킨도는 "현재 와일드카드(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델타 변이 확진자 수 증가와 많은 지역에서 그에 따라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관련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하반기 원유 수요는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OPEC+가 8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50만 배럴가량 추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펙 오즈칼데스카야 스위스쿠오트 수석 분석가는 "개선된 경제 활동과 더 많은 여행은 OPEC 공급의 약간의 변화를 쉽게 흡수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유가가 70~72달러선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