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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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자와 거래소 단속에 이어 암호화폐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폐쇄하며 규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암호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이자 정보제공업체인 '비스지에(幣世界ㆍBishijie)가 지난 15일 웹사이트와 앱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비스지에는 웹 사이트를 통해 "중앙은행의 가상화폐 지침을 준수하고, 규제당국의 시정 요구에 협력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표면적으로는 커뮤니티 폐쇄가 자율적인 결정으로 보이지만, 중국 규제 당국 결정에 따른 폐쇄 조치로 보인다고 SCMP는 해석했다.

지난달 류허 부총리가 비트코인 거래, 채굴 금지 등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로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계속해서 강화되는 추세다.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90%가 문을 닫았다. 중국은 네이멍구자치구를 시작으로 칭하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윈난성, 쓰촨성 등 여러 성(省)급 행정구역이 암호화폐 채굴장 폐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중국 인민은행은 알리페이 및 시중은행 간부들을 불러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금지할 것을 주문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중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등 대다수 암호화폐는 중국의 강경책 발표 이후 일제히 하락장으로 진입했다. 19일 중국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최저 3만달러 초반대까지 후퇴했고 대다수 알트코인은 30% 이상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3만11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3525달러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석 달만에 최대 55% 이상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