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 저지선이 무너지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26% 하락한 2만95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3만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었으나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더니 2만90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몰락에 알트코인의 하락폭도 커지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31% 하락하며 1729달러에 바이낸스 코인은 12.63% 떨어진 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전날과 비교해 10.10% 떨어지며 0.526달러로 주저앉았고 도지코인 또한 8.54% 하락하며 0.164달러로 크게 후퇴했다.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2.09% 급락했고 나스닥과 S&P 지수도 1% 이상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CBDC(디지털 화폐)가 출시되면 기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역시 최근 재닛 옐런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의 뜻을 밝히면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