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R&D 스타트업 온더가 한국은행에 진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 실험사업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2일 입찰을 마감한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총 95.3754점을 획득한 카카오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고 20일 공고했다.

이번 카카오 그라운드X의 CBDC 모의실험에는 토카막 네트워크의 개발사 온더도 함께 협력한다. 카카오 그라운드X의 협력 업체로는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와 함께 미국 유명 블록체인 기업 컨센서스도 함께 진행한다.

CBDC란 기존 중앙은행 내 지준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도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을 활용하지만, 비트코인과 달리 가격 변동성이 없어 현금처럼 지급 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가치를 담보하기 때문에 CBDC는 법정통화의 지위를 얻게 된다.

이번에 한은이 진행하는 실험사업은 CBDC의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 생애주기별 업무를 처리할뿐 아니라 송금이나 대금결제 같은 서비스 기능까지 실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이번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에 온더의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됨으로서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온더의 블록체인 레이어 2 확장성 기술 제공을 통해 카카오 그라운드엑스과 함께 성공적인 CBDC 플랫폼 모의실험을 완수함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