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2분기 메모리 호황에 올라타 '실적 잔치'를 열었다. 특히 매출을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 했지만 서버와 PC용 중심 메모리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프리미엄 가전도 선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면서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메모리 호황에 올라타 '실적 잔치'를 열었다. 특히 매출을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 했지만 서버와 PC용 중심 메모리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프리미엄 가전도 선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면서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메모리 호황에 올라타 '실적 잔치'를 열었다. 특히 매출을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 했지만 서버와 PC용 중심 메모리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프리미엄 가전도 선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면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63조67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21%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조5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26% 증가했다. 순이익은 9조6345억원으로 73.44% 늘었다.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SCM(공급망관리)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됐다.

■ 스마트폰 주춤했지만… 반도체·프리미엄 가전이 상쇄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PC용 중심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여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D램은 모바일에서 스마트폰 주요 생산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단기적으로 수요가 영향을 받았다. 반면 서버용 D램은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CPU 신제품 출시에 따라 서버 고객사들의 신규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들의 수요도 강세를 유지했다.

PC용은 재택 트렌드로 지속적인 수요 강세를 보였으며, TV와 셋톱박스 등 소비자용 제품 역시 수요가 견조했고 4K 콘텐츠와 스트리밍 트렌드 확산으로 고용량화도 가속화됐다.

그래픽 시장은 암호화폐 수요가 증가하고 게이밍 PC용 그래픽카드 수요도 증가해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서버와 PC 시장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비트(Bit) 기준으로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낸드는 모바일에서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세트 수요의 성장은 제한적이었으나, 주요 고객사 중심의 고용량화로 수요는 견조했다.

서버용 SSD는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투자가 증가했고 소비자용 SSD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을 위한 노트북용 수요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128단 6세대 V낸드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모바일과 SSD 수요 호조에 적극 대응해 비트(Bit) 기준 전망치 이상의 출하량을 달성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중국 고객 중심으로 1억 화소 이미지센서 수요가 견조했으며, 미국 오스틴 라인 정상화에 따른 DDI(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 등 관련 제품 공급 증가도 실적에 기여했다. 그러나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 효과 감소, 계절적 요인에 따른 SoC(System on Chip) 수요 감소로 실적 개선 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업계 최초로 가장 작은 픽셀 크기 0.64㎛(마이크로미터)인 5천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JN1', 차량용 이미지센서 첫 제품인 '아이소셀 오토 4AC', DDR5 DRAM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3종을 출시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가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미국 오스틴 라인 조기 정상화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칩 공급 능력의 극대화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이미지센서(CIS), 무선주파수칩(RF) 등 성숙(Legacy) 공정 수요도 지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파생 공정 개발에 착수하는 등 공정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LCD 패널 대비 안정적인 부품 수급과 세트 업체들의 지속적인 OLED 선호 등으로 견고한 이익률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기저 효과와 OLED 채용률 증가로 판매량과 실적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라인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TV와 모니터 판가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모바일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시장 규모가 감소된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업계 전반의 부품 공급 부족 상황과 베트남 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제품별, 지역별로 최대한 효율적인 공급 조정으로 사업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한 태블릿,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가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고,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국내 5G망 증설에 지속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3조4000조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자재들의 수급 영향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최적화된 자원 운영을 통해 주요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Neo QLED는 2분기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제품 믹스를 개선했으며, 차별화된 제품군인 라이프스타일 TV 역시 인테리어, 홈시네마, 야외 시청 등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소비자들의 자택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펜트업 수요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비스포크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개했으며, 해외 주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슈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화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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