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열흘 넘게 이어진 상승랠리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증시에서 가상자산 증세 소식이 전해진 뒤 매수세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22% 하락한 3만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은 기간으로 따지면 11일째 가격이 오르면서 8년 이래 최장기 랠리를 펼쳐왔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1일 2만9000달러에서 조금씩 상승세를 타더니 같은달 28일에는 4만달러 고지를 회복했다.

이후 4만달러대 횡보장에 진입 후 잠시 기세가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31일 4만2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재차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일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이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관련한 세금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는 보도를 일제히 쏟아내면서 상황이 급반전 양상을 빚었다.

포브스는 이날 미국 상하 양원이 약 5500억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투자 자금 중 280억달러 가량을 가상자산 관련 세금을 인상해 조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3만9000달러로 후퇴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리플과 도지코인은 0.73달러, 0.20달러로 전일 대비 각각 4%이상 하락했다.  

한편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4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선 4604만원에, 빗썸은 4602만원에, 코인원에선 4603만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리플은 851원에 도지코인은 23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