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바이러스 변이/출처=연합뉴스
델타 바이러스 변이/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누적 확진자 수도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은 3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확인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가족과 직장동료 등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동거가족 1명 이외 추가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동거가족도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변이 유형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또 다른 감염자는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다.

국내외 코로나19 연구자 등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에 'K417N'라고 불리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하나 더 생긴 것을 말한다.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단백질 변이인데, 지금까지 나온 변이 가운데 백신의 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파력이 강한 베타 변이의 특성을 물려받아 기존의 델타 변이에 비해서도 전파력이 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고,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변이는 지금까지 20여 개국에서 발견됐지만, 위험도와 전파력을 확인할 만큼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국내에서 추가 전파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