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용 경영학 박사 디지털자산투자상담사 협회장
최철용 경영학 박사 디지털자산투자상담사 협회장

8월을 맞아 비트코인이 저점 대비 약 2만 달러 상승해 4만 5000 달러를 돌파 후 하락 조정을 보이는 중이다. 메이저 코인 등 알트 코인들도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아직 시장에 진입 못한 코린이는 시장 진입에 여전히 주의할 필요는 있다. 추가 상승일까? 하락일까?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코린이는 처음에 어떤 거래소를 선정해서 거래를 해야 할까? 이야기해 본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국내에서만 약 200여 개이고 해외 거래소를 포함하면 수만 개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확인이 불가능하다. 정부의 거래소 인가를 위한 9월 말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기한을 앞두고 거래소 줄 폐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코인 투자자 수십만명이 피해 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코인마켓 캡 사이트의 정보를 참고하면 전 세계 등록된 거래소 개수는 현시점에는 391개다. 이곳에 등록된 국내 거래소 중 거래량 등으로 평가받는 평점 5점대 이상의 거래소는 코빗, 빗썸, 코인원, 업비트 뿐이다.

코린이는 투자에서는 어떤 선택에서도 리스크를 동반한다. 특히 거래소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지난 3월 25일 우리나라도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었다. 이는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제도권 금융사 수준의 자금세탁 방지 및 감시체계 준법의무를 부여한 법이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자(VASP)들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요건에 맞도록 운영하며 안정적인 가상자산 거래 환경 조성은 물론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을 구축하는 사업자를 위한 규제 법률이다. 이들은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받도록 규제되어 있다.

ISMS 인증은 별도의 인증 기관(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을 통해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되는 관리·기술·물리적 보호 조치, 기업 개인정보, 산업기밀 등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따라서 거래소는 ISMS 인증을 받아야 하며 투자자는 해당 거래소만 이용해야 한다. 현재 약 20여개 거래소가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운영 중인 곳은 역시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4개사 뿐이다.

여기서 정부는 우리가 흔히 코인, 암호화폐, 암호자산, 디지털자산이라 부르는 것을 가상자산으로 통칭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들을 경우에 맞게 혼용하도록 하겠다. 특히 코린이가 알기 쉽게 코인으로 쓸 때가 많을 것이다. 즉 코인 거래소는 잘못 선정했을 경우 투자자가 입는 피해가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상은 투자자 보호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우리나라 4대 거래소를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코빗(Korbit)은 대한민국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이다. 코빗은 2013년 7월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현재의 이름인 코빗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현재 약 30여 종의 가상자산이 상장되어 있다. 2017년 글로벌 게임 개발 업체인 넥슨의 모회사 (주)NXC에 인수되어 (주)NXC의 계열사가 되었다. 가장 안전한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은 신한은행 실명계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빗썸(Bithumb)은 코인마켓 캡 기준 7위에 랭크된 거래소이다. 약 200여 개의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서버 관련 논란이 있었으며 개인 정보 유출 사건도 있었다. 특히 몇 차례의 코인 도난 사건 등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은 적도 있었다. 최근 빗썸 오너가 사기로 검찰에 송치되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코인원(Coinone)은 코인마켓 캡 기준 13위에 랭크되어 있다. 약 180여 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 창업자가 보안 전문가이기에 보안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레버리지 투자방식인 마진거래를 지원했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이다. 다소 서버가 안전해 큰 문제가 없었다. 연예인 등을 발탁해 마케팅 활동을 많이 한다. 빗썸과 같이 농협계좌로 원화입금이 가능하다.

업비트(Upbit)는 증권플러스를 개발 및 운영하는 두나무가 해외 거래소인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를 맺고 2017년 10월 업비트를 출범시켰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약 220여개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이며 카카오톡 계정 연동이 가능하다. 한때 원화 마켓 기준 거래량 세계 1위였다. 현재는 비트렉스와의 제휴관계가 종료되었다. 앱과 차트기능이 우수하다고 한다. K뱅크로 원화입금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코인 거래소는 과거에 문제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 투자자인 코린이가 초기에 해외 거래소를 통한 투자 행위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코인 송금 실수로 인해 아까운 코인의 손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현재는 위에 언급한 네 곳의 거래소 정도는 정부의 규제를 인식해 다소 안전을 확보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