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주가 22년 만에 최고치 경신... "델타 변이 확산과 장기화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백신 제조사인 미국 화이자의 주가가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 주가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4.81% 오른 48.1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은 장중 48.57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1999년 4월 12일의 47.44달러였다.
 
    이날 상승은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작년 11월 9일 발표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다. 
  
    시장 관측통들은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접종 완료 후에도 재감염되는 등 3차 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다 코로나 19의 장기화 전망이 나오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델타 변종으로 미국의 확진자와 입원자 수는 지난 6개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른 백신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바백스 주가는 같은 날 11% 상승했고, 화이자 백신의 공동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이번 달 주가 상승률이  30%가량 됐다. 

    반면 모더나 주가는 이날 4%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발표 이후 모더나 주가는 78%가 올랐다.
    
    화이자는 지난달 말 올해 백신 매출 전망치를 29% 늘어난 335억달러(38조 6000억원)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