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급등세를 보여왔던 리플, 도지코인 등 주류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하락장으로 진입했다. 최근 과열된 알트코인 열풍이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57분 기준 리플은 1.19달러로 전일 대비 7.38% 하락했다. 리플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45.92% 급등하며 알트코인 중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였으나 이날 내리막길을 타며 대비를 이뤘다.

시가총액 4위인 카르다노 에이다는 전주 대비 41.14%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이날 3.82% 감소한 2.09달러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은 0.32달러로 6.07%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상승랠리에 힘입어 최대 0.35달러에 근접하는 듯 보였으나 16일 이후부터 계단식 하락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알트코인의 급등 효과로 암호화폐 전체 시총 규모는 2조 달러를 재차 돌파했다. 이는 지난 4월 10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알트코인의 급등세의 원인으로는 비트코인의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일주일 대비 0.28% 하락하며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높은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국내 거래소에서도 이 같은 알트코인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 일일 거래대금 1위는 도지코인(1조6938억원)이다. 2위는 리플(9193억원), 3위는 이더리움 클래식(5926억원)으로 모두 알트코인이 차지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대금은 4656억원으로 전체 5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