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 모습. (제공: 부산시)
부산 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 모습. (제공: 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오는 20일부터 약 1개월간 실시하는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운영 계획’을 19일 공개했다.

또 환경부, 해양수산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바다와 하천이 만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6월 22일부터 약 1개월간 실시한 ‘2차 개방운영 결과’도 공개했다.

2차 개방은 바다 조위(해수면 높이)가 하천 수위보다 높거나 비슷해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기(대조기)를 포함한 지난 6월 22일~지난달 20일 실시됐다.

수문 개방 전·후 어류를 조사한 결과 하굿둑과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학꽁치 ▲뱀장어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확인돼 개방에 따른 생태 소통이 활발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인근 지하수 수위·염분 변화도 없었으며 해양 염분도 하굿둑 개방보다는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에 내린 비와 상류 유량에 따른 하굿둑 방류량에 따라 변화했다.

하굿둑 3차 개방은 오는 20일~내달 15일 진행된다. 시는 환경부, 해양수산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관계기관 합동상황실(하구통합운영센터)을 구성·운영한다.

하굿둑 개방은 상류 유역 녹조 상황 등을 고려해 취수원·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수문 하류인 하굿둑 상류 9~12㎞ 내외로 기수역을 조절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하 수위·염분을 관측하고 CCTV 관측·생물종 채집 등을 통해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기수생태계의 변화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진석 부산시 물정책국장은 “이번 2차 개방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낙동강 하구 기수 환경 조성 경험을 축적했으며 올해 남은 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2차례의 추가 개방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어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