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가 사라진 28일 전국은 대체로 화창한 날씨를 보였으나 유명 관광지와 도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용인 에버랜드는 인기 어트랙션 대부분이 10분 내외의 대기시간으로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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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한국민속촌도 평소 주말보다 적은 관광객이 찾아 고궁을 거닐고 천연 염색, 전통 생활 체험 등을 즐겼다.

흐린 날씨를 보인 충북지역은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주 청남대에 900여 명이,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둘레길 산막이옛길에 700여 명이 각각 찾는데 그치는 등 한산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젊은이들이 오전부터 한복을 빌려 입고 고즈넉한 한옥과 골목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막바지 여름 정취를 아로새겼다.

비교적 화창한 날씨를 보인 부산 해운대와 기장 해안가 일대는 시민의 발길이 잇따랐다.

해운대해수욕장 산책로에는 2∼3명이 모인 지인이나 가족들이 산책을 즐겼고, 송정해수욕장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해안가 카페와 식당에도 손님들이 잇따랐다.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인 강원 동해안에도 주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동해안의 낮 기온은 28∼30도의 분포를 보였다.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은 29일 강릉과 속초를 마지막으로 2021년 여름 시즌을 마감한다.

유명산에는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오후 1시 현재 5천여 명이 찾아 녹음이 우거진 계곡과 능선을 누비며 가을 분위기를 앞서 반겼다.

계양산·마니산·문학산 등 인천 주요 등산로를 찾은 등산객들은 늦여름의 정취를 즐겼다.

완주·김제·전주에 걸쳐 있는 전북도립공원 모악산에는 마스크를 쓴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며 한 주간의 피로를 씻어냈다.

설악산국립공원 등 강원지역 유명산에도 많은 등산객이 방문,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인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는 28일 정오까지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