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NH농협은행은 8일 이사회를 통해 빗썸과 코인원의 실명계좌 발급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날 안에 거래소들과 재계약을 진행하고 확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특금법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25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계좌 발급를 완료한 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요건을 갖춰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하나 뿐이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로부터 실명 계좌 확인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실명계좌 발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빗썸과 코인원은 이번주 안에 FIU에 사업자 신고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에는 빗썸·코인원·코빗 3사가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CODE(COnnect Digital Exchanges)'를 공식 출범했다.

향후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3개 거래소 트래블 룰 합작법인을 통한 정보공유 체계와 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