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금융감독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모 및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83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35억원) 보다 23.9%(3541억원) 증가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이자이익이 2306억원 늘면서 2조36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955억원) 보다 2710억원 증가한 수치다. 경제사업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식자제로 인한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거래가 증가해 6120억원에서 5289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금융사별로 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1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612억원 늘었다. 이외 신협(923억원), 수협(759억원), 산림(247억원) 순으로 상호금융권 전부 전년동기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올 6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08조6000억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4.2%(24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협(873개)·농협(1,118개)·수협(90개)·산림(139개) 등 총 2220개 조합의 조합당 평균자산은 2741억원으로 같은 기간 4.4%(116억원) 늘었다.

총여신은 428조3000억원으로 6.8%(27조2000억원) 증가했고, 총수신은 4.4%(22조원) 증가한 52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출규모 증가 및 코로나19 금융지원 효과 등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연체율은 1.55%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로 0.09%p 개선됐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2.32%로 0.09%p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8%로 전년도 말 보다 0.14%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15%로 0.02%p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 및 기업대출의 증가속도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여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