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등락없이 5600만원대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우크라이나가 비트코인을 합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정작 시장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8시 0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0% 상승한 559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선 5587만원에 코인원은 5591만원에 거래되며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알트코인의 변동폭도 크지 않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16만원으로 전일 대비 1.66% 하락했다. 같은 시각 리플은 1330원으로 보합세를 이뤘고 도지코인은 1.29% 하락한 3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CNBC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합법화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이번 소식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화한 엘살바도르의 행보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CNBC는 제레미 루빈 비트코인 R&D 연구소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는 우크라이나의 합법화 조치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전했다.

제레미 루빈 CEO는 "우크라이나의 비트코인에 대한 법적 지위 향상은 개인의 권리를 보편적으로 존중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칭찬할 만한 상징적 조치"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상징적인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