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비축유 방출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중국 비축유 방출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WTI는 70달러에 근접했다. 출처=로이터통신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중국 비축유 방출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WTI는 70달러에 근접했다. 출처=로이터통신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8달러(2.3%) 상승한 배럴당 6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시장은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영향이 컸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방출은 이미 초여름에 이뤄진 것을 언급하는 것일 수 있다며 정부가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보고서에서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공급이 빠르게 빡빡해지는 원유 시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늘어난 공급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이날 양 정상은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 갈등이 충돌로비화하지 않도록 하자는 다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마이클 휴슨 CMC 마켓 UK 수식 시장 분석가는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를 하면서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은 8월 29일 루이지애나 만 연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다(Ida)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걸프만 천연가스 생산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ING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총 원유 생산량 손실은 현재 2200만 배럴을 약간 넘고 있으며 생산량이 여전히 회복하기 힘든 상황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IA 웰스 메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콜린 씨에진스키는 "WTI가격이 약 1주일 동안 약 67~71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반등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상승세가 70달러에 못미쳤으며, 이날의 랠리가 새롭게 강세라기 보다는 주말을 앞두고 공매도 및 포지션 변동과 더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