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애플 등 대형기술주들이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주가는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아이폰13 판매 불확실성에 전거래일보다 1.83% 떨어진 14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애플 등 대형기술주들이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출처=로이터통신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애플 등 대형기술주들이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출처=로이터통신

 페이스북은 2.24%, 마이크로소프트는 1.75%, 구글(알파벳)은 2.02% 급락했으며 아마존 하락폭은 그나마 적은 0.74%에 그쳤다. 

 테슬라주가는 0.33% 오르며 760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66.44포인트(0.48%) 하락한 3만4584.8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40.76포인트(0.91%) 내린 4432.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7.96포인트(0.91%)하락한 1만5043.97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 경제의 지지력에 의구심을 키우며 주식을 매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지나 마틴 애덤스는 투자노트에서 "9월은 전형적인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주식은 연준 정책의 변경을 앞두고 낙관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장은 느려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불편하게 높다" 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증세 논의를 벌이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부담도 주식시장에서 경계감으로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21%인 법인세의 최고세율은 26.5%로 올릴 계획이다. 

 경제 지표는 미지근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달보다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10년간 최저치 부근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관련한 보다 명확한 힌트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8월 고용 부진과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당장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