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3%에 육박하는 상승을 기록하며 재상승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에 전거래일보다 2.75% 급등한 77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강력한 저지선이었던 765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3% 가까이 급등하며 강력한 저항선을 뚫었다. 출처=로이터통신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주가는 3% 가까이 급등하며 강력한 저항선을 뚫었다. 출처=로이터통신

 대형기술주들도 페이스북이 2% 넘게 오르는 등 애플 아마존 등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3.18포인트(0.10%) 오른 3만4798.0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50포인트(0.15%) 상승한 445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54포인트(0.03%) 내린 1만5047.70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헝다그룹이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들이 압박을 받았다. 다만 주가가 내리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자 대형 기술주는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국채금리는 전날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1.45%를 뚫고 올랐다.

 연준 위원들은 공개 발언에 나서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월 테이퍼링을지지하고 내년 6월께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 노트에서 "주식시장은 황소와 곰의 줄다리기를 계속 반영 중이며 시장은 혼재된 한 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 소식으로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39% 내렸고 개인 투자자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2.24% 하락했다.

 카이코의 클라라 메델라이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에서 나오는 소식은 시장 분위기를 흔들 수 있어 당연히 시장에 영향을 주지만 중국의 또 다른 규제는 현시점에서 기조적인 시장 구조에 실질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