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상승랠리에 힘입어 4주 만에 5만달러 고지를 재탈환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가 상당수 희석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4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41% 오른 5만1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까지만 하더라도 5만달러대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등 저항선이 형성된 듯 보였으나 6일 새벽 1시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5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힘을 받자 알트코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 중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57% 상승한 35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3.02%)은 1.07달러 도지코인(3.32%)는 0.25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최근 미국 금융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뤄졌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으로 중국의 사례를 비교하며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 또한 5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출석해 'SEC가 중국처럼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암호화폐 규제는) 의회에 달려있다"고 못을 박았다.

아울러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이 임박한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 암호화폐 관련 ETF가 상장되면 비트코인 거래 또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겐슬러 미 SEC 위원장은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컨퍼런스에서 "SEC 담당자의 비트코인 ETF 상장심사 검토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이달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을 확률은 75%"라고 전망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는 상태다. 최근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날 미국 주요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발표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기술적으로 5만달러 저항선을 넘은 비트코인은 향후 5만2000~5만5000달러 사이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6만달러를 돌파하기 전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6만달러 돌파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