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이 포블게이트 대표가 8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서울 컨퍼런스'에서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민간 사업자들의 참여와 경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서울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이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8일에는 '디지털 자산, 새로운 머니가 온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측면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거래는 대중화 됐다"며 "국경 없는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민간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쟁하고 기술 인력들이 유입될 수 있는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력 양성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시너지를 일으킬 다른 산업과의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4차 산업 특구와의 협업을 통한 ICT 융합 사업을 지원하고, 해외 블록체인 전문기업도 유치해 국내외 전문가 간 교류도 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당국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분리해 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가상자산사업자, 보안인증기관, 블록체인 기술 지원, 규제 기관이 모두 분리돼 있어 생태계 활성화에 제약이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2020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2030년까지 1조76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도 블록체인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공공 및 민간 산업 부분에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신원 관리를 비롯해 국경간 송금 지불, 원산지 추적 및 배송 서비스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