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발 빠른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 사진제공=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46조3000억원에 달하는 목표시장(TAM, Total Addressable Market)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편의 기능을 구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MTS, Mobile Trading System)가 준비 중이며,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도 자체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더 많은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신용대출상품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국내 최초 선불·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 한다.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자산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심층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다양한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30조 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테크핀 선도 기업으로서 선제적인 기술 개발도 계속해나간다. 서비스가 스스로 진화하고 향상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AI와 딥러닝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반 인증이나 생체 인식 등 사용자 인지(Recognition)–인증(Authentication) 기술을 통해 안전한 금융거래는 물론, 디바이스리스(Deviceless) 시대에 대한 준비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서 조달되는 자금도 이같은 성장 전략에 따라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은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을 M&A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며,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한다. 앞서 지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고,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11월 3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