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편의점업계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캐릭터와 브랜드로 협업한 이색 상품를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업계는 다음달 있을 성탄절을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연중 매출이 가장 큰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협업제품을 출시했다. 

CU는 곰 시리즈 3종을 앞세운 콜래보 제품 등 총 50여종의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테디베어 테마파크 테지움과 협업해 오리지널 테디베어 인형과 빼빼로, 초코바 등이 담긴 ‘테디베어 인형 3종’ 등을 1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케어베어와도 콜래보를 통해 케어베어 인형 쇼핑백과 빼빼로를 판매한다. 곰표 빼빼로와 곰표 미니캐리어 등도 단독으로 준비했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GS25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중심으로 월드콘, 싸이월드, 빅이슈, 사랑의 열매 등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콜래보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무직타이거’와 ‘잔망루피’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 와인과 빼빼로로 구성된 세트 상품,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이나 음료쿠폰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 '롯데시네마 럭키박스'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커플링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오는 14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22종)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티파니 커플링, 나이키 커플신발, 호텔 숙박권 등 커플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한다.

미니스톱은 MZ세대를 타깃으로 '빼빼로 스토어팩'을 선보인다. 네모 박스 디자인에 미니스톱 점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이미지화해 '펀슈머'(Fun+Consumer)의 소유욕을 자극하도록 만들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1월 들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빼빼로데이는 지난해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백화점업계는 백화점 외벽을 꾸미고 트리를 설치하는 등 성탄절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이미 10월부터 성탄절 마케팅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빈하우스(통나무집), 나무 120그루가 심어진 'H빌리지'를 전시했다.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11월4일), 판교점(11월8일) 등 3개 점포에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앞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은 디올의 2022년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조형물의 콘셉트는 '별'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많은 소비자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이른 시기에 성탄절 분위기를 내는 것도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희망과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