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초록뱀컴퍼니와 지분투자 및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 규모는 양사 간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초록뱀컴퍼니는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로, 씨투미디어와 오로라미디어 등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사로는 최대 규모인 2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싸이월드제트와 초록뱀컴퍼니는 싸이월드의 엔터 메타버스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싸이월드 내에 초록뱀컴퍼니와 초록뱀미디어가 제작하는 드라마의 미니홈피를 구축한다. 또 싸이월드 내에 유통할 NFT(대체불가 토큰)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희소성과 소유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미니홈피 내에 소유한 NFT를 전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초록뱀컴퍼니가 다양한 NFT 출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NFT는 다양한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판매가 가능하다. 과거 싸이월드의 인기 기반이 음원이었다면 3D로 구현되는 이번 싸이월드는 숏폼 콘텐츠와 동영상 NFT가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초록뱀컴퍼니 투자 유치로 SI(전락적 투자자)를 다각화하게 됐다. 빌링시스템을 독점하는 다날, 싸이월드 페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인트로메딕, 메타버스 싸이월드에 파트너로 참여하는 한글과컴퓨터, 보상형 광고의 선두업체 핀크럭스 등이 싸이월드제트에 투자했다.

또 대기업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싸이월드제트와 협력을 추진하는 점도 향후 서비스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싸이월드제트는 경상북도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및 정책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편의점 GS25, CU 및 극장 메가박스, 의류업체 널디 등과 컬래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편 싸이월드는 기존 3200만 회원의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하고 10월 15일부터 로그인 서비스 등을 포함한 MVP(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첫날 870만이 넘는 폭발적인 트래픽을 달성한 바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OTT 시장에 바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싸이 감성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초록뱀 그룹과 축적해 나갈 것이다. 이런 IP들이 싸이월드 아카이브에 쌓일수록 싸이월드 회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