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저속운항 대상해역 표시. (제공: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저속운항 대상해역 표시. (제공: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가 ‘선박저속운항(VSR, Vessel Speed Reduction)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말까지 부산항 대기오염물질의 35.8%를 감축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은 부산항 입항 전 일정 수역부터 부두까지 저속(약 22㎞/h 이하)으로 운항해 진입하는 선박에 항만시설사용료(선박입출항료) 일부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며 선박의 미세먼지를 줄여준다. 

대상선박은 부산항 입항 선박의 대다수를 점하는 3000톤 이상 컨테이너선, 세미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등 3종이다. 저속운항 구간은 ▲북항 오륙도 등대 ▲감천항 생도등표 ▲신항 가덕도(동두말) 등대 기준으로 반경 20해리다. 

올해는 운영상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신청절차와 검증단계를 대폭 단축한 자동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참여선박이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감소율이 전년대비 약 10% 높아져 연말까지 부산항 대기오염물질의 35.8%(전년 26.2%, 소나무 약 110만 그루 심는 효과)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BPA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내년 1~3월 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선박에 대해 기존 사용료 감면액에 10%를 더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미세먼지 저감을 더욱 촉진하기로 했다. 

김춘현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이 항만 미세먼지 저감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동검증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가 쉬워진 만큼 더 많은 선사의 참여를 유도해 깨끗한 항만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