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반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서해안과 인접한 호남에서 흔들림을 감지한 주민 신고가 잇따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8분께 중국 칭다오(靑島) 동쪽 324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81도, 동경 123.8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km이다.

    기상청 발표 이후 전북과 전남에서는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소방당국에 여러 건 신고를 접수했다.

3일 오후 9시 8분 22초 중국 청도 동쪽 324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 다[기상청 제공]
3일 오후 9시 8분 22초 중국 청도 동쪽 324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 다[기상청 제공]

 

    전주에서는 "문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고창에서는 "갑자기 땅에서 소리가 난 것 같다"며 상황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남지역에서도 지진 여부를 묻는 신고가 수십 건 걸려왔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다만 같은 서해안권인 인천과 충남지역에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한 문의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국외 지진정보발표 기준(규모 5.0 이상)에 미달하나, 전남, 전북 지역 등에서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