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 사이 22% 폭락하며 한때 4만2000달러선까지 무너졌다.
현지 시간 4일 경제 매체 마켓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하루 동안 20% 이상 폭락했고 장중 4만1967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뿐만 아니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10%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전반적으로 하락장이 조성됐다.
이 같은 급락 배경에는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여파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투자 심리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켓인사이더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이후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불안 심리에다 11월 고용 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3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0.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0.84%↓), 나스닥(1.92%) 등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한편 현재 대다수 가장자산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4만8000달러까지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37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4000달러대로 재차 올라섰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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