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가까이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덩달아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도 소폭 반등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3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7% 상승한 4만9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4일 기준 하루 동안 20% 이상 폭락해 장중 4만196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주말 이후 4만9000달러까지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주식 전략가인 매트 말레이는 "비트코인 시장은 주말에 훨씬 더 '얇아지는' 경향이 있어 아마도 가격 하락을 악화시켰을 것"이라며 "먼지가 가라앉자 투자자가 다시 들어와 안정을 취했다"고 말했다.

3500달러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2.29% 오르며 4182달러로 가격 회복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급락에는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여파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투자 심리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켓인사이더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이후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전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상존한 만큼 추세가 어떻게 바뀔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강세 상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가격은 5만2000~6만달러 사이에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쏘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4만~4만2000달러 지지가 무너진다면 3만~3만5000달러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내려앉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