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비롯 네이버, 금호석유화학, 휴젤 등 기업들이 최근 자기주식(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는 방법으로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 달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텐 등에 따르면, 현대차 등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OCI와 315억 주식 맞교환 및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2~3년 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기존 배당정책 외에도 자기주식 매입, 소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휴젤㈜는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및 ‘주식소각’을 단행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0억이다. 또, 자기주식 10만주를 오는 20일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휴젤은 주가 안정화를 꾀하고 주당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 및 기업 가치를 제고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한샘은 분기 배당을 비롯, 배당 성향 상향 조정 등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샘은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할 예정이다.

한샘은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진행하고 최소 연간 배당 성향(비율)을 50%로 올려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면 배당 성향 50% 초과 배당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내년 2월 18일까지 자사주 5045억원을  매입한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9년 12월 3000억원 규모 매입 이후 23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며 "보유 자사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HN은 올해에만 460억원 가량을 들여 자사주 60만주 매입했고, 네이버는 올해 안으로 자사주 21만4310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락앤락, KT&G, 삼익악기 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한편, 티케이케미칼과 우리금융그룹 등은 CEO(최고경영자)가 책임경영 일환 등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