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이관형 기자]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통화) 거래소는 바이낸스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 최대 암호화폐 커뮤니티인 ‘땡글’의 코인트레이더를 대상으로 한 두 차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초 거래를 시작한 해외거래소 중 가장 많은 답변을 받은 폴로닉스가 현재 거래하고 있는 거래소 순위에서는 하위를 면치 못했다. 바이낸스와 비트렉스 등 거래소에서는 사용자가 급증했다.

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작성된 폴로닉스 불만 사례를 조사한 결과 ‘입금·출금 지연’ 68%, ‘입금·출금 누락’ 14% 등 입출금 관련 서비스 문제에 대한 불만이 80% 이상이었고, ‘느린CS’ 14%, ‘API에 대한 불만’이 4%를 차지했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국내 거래소와 달리 직접적인 문의가 안될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문제 등으로 환불을 받지 못하거나 답변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땡글 커뮤니티 운영자 쌍둥아빠(이운희 제너크립토 대표)는 “해외 거래소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한국에서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지만 의외로 출금 지연이나 고객 무응답인 경우가 많아 거래소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거래소 선택시 기존의 고객 대응이나 사건·사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를 사전에 조사해 볼 필요가 있고, 좋지 않은 선례가 있는 경우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제너크립토 관계자는 "이를 위해 해외 거래소 선택시 국내 주요 커뮤니티에서 해당 거래소에 대한 불만 사례와 빈도를 확인하고, 가급적 상위 5개사 이내로 선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 거래소에는 랜딩이나 마진 등 국내 거래소에는 없는 생소한 서비스가 많아 거래 전에 충분히 숙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1차 328명, 2차 262명이 답변해 총 59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의 거래소에 대한 규제와 입금제한 조치에 따라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지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해외 거래소들은 주로 비트코인 등으로만 거래가 가능해 현금 입·출금이 안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거래를 시작하기 쉽고 거래되는 코인의 수가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관형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