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가상자산이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매도세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33분 기준 전일 대비 5.80% 하락한 4만3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모든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3543달러로 전일 대비 6.79% 떨어졌다.

이외에 리플은 0.774달러(-6.44%), 솔라나 154달러(-8.29%), 에이다 1.24달러(-6.19%), 도지코인 0.159달러(-5.71%) 등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이는 연준이 지난 12월 진행한 회의록이 5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아울러 회의록에는 테이퍼링,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데스크는 회의록이 3월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에 대한 내부 토론을 나타내는 경우 비트코인 ​​및 기존 위험 자산이 잠재적으로 가격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된 만큼, 긴축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향후 5년 내에 두 배 이상 증가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최근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몸값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안다 아시아퍼시픽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기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겠지만 투자환경은 지난해보다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달 초 오미크론 사태로 20% 넘게 빠진 이후 오늘 다시 한번 급락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상자산 시장을 계속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