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새해 들어 첫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카잫흐스탄에서의 대규모 시위로 원유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들어 첫 하락 마감했다. 출처=로이터통신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카잫흐스탄에서의 대규모 시위로 원유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들어 첫 하락 마감했다. 출처=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달러(0.7%) 하락한 배럴당 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시장은 카자흐스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일 상승에 대한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보였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연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폭력적인 시위가 엿새 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전국의 인터넷이 끊긴 상태다. 또 가장 큰 도시인 알마티를 포함한 두 개의 공항이 폐쇄됐다.

 스트래티지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의 대표인 마이클 린치는 마켓워치에 "카자흐스탄은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어 중요하다"며 "시위가 계속되고 석유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면 시장이 이미 공급이 빡빡한 상황에서 다시 글로벌 공급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 텐기즈(Tengiz) 운영사 셰브론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철도를 훼손해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RBC 캐피탈 마켓의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보고서에서 "카자흐스탄의 텐기즈 유전에서 이미 발생한 원유 생산량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또 다른 공급 중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비아 원유 파이프라인 보수 작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변수다.

 CNBC에 따르면 리비아의 원유 생산 규모는 지난해 최고 하루 130만 배럴에서 하루 72만9000 배럴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