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 소식에 대다수 코인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조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내용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37분 기준 전일 대비 2.63% 상승한 4만27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연준이 기준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4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악재를 겪었으나 현재는 소폭 반등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주요 알트코인도 이날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38% 오른 323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 솔라나 140.44달러(4.05%), 에이다 1.18달러(4.71%), 리플 0.76달러(4.47%), 도지코인 0.152달러(6.27%)로 모두 가격이 올랐다.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 덕분이다. 파월은 1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양적긴축 시점을 두고 "올해 말 어느 시점에 시작할 것"이라면서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월가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르면 상반기에 금리 인상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긴축에 있어서는 예상과 다르게 다소 완화적 기조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연준은 그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대량으로 매수하는 형태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부각된 것도 이러한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코인 시장은 연준의 긴축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아 왔다.

한편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높게 이어지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을 추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