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테슬라주가가 1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전문가들의 호평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3.92% 급등하며 1106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테슬라 주가추이. 출처=Yahoo Finance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테슬라 주가추이. 출처=Yahoo Finance 

 이날 증권사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1950년이후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온 업체"라고 호평했다. 알파벳이 1.16%, 애플 0.26% 오르는 등 아마존을 제외한 대형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8.30포인트(0.11%) 오른 3만6290.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3.28포인트(0.28%) 상승한 4726.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94포인트(0.23%) 오른 1만5188.39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해 12월 물가 지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0%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급등했다.

 다만, 이미 7%의 물가 급등을 예상하던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않았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근원 CPI 지수가 시장 기대에 거의 부합했다는 소식은 앞으로 물가가 점차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3월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로 반영 중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이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이후 금리 인상을 진행한 후 연내 양적 긴축(QT)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725% 부근에서 움직이며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기업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JP모간체이스(JPM)와 씨티그룹(C), 모간스탠리(MS)는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9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실적 발표에 나선다.

 패트리아키 오가니제이션의 에릭 시퍼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실적은 기대를 웃돌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몇 달 내에 긴축에 돌입할 것을 알면서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퍼 CEO는 "이번 시즌에는 공급망 차질과 관련한 경영진의 코멘트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